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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성남 vs 수원, 뽀로로가 뜬다

성남FC가 5일(일) 14시 하나은행 K리그2 10R에서 수원삼성블루윙즈(이하 수원삼성)와 580일 만의 맞대결을 펼친다. 이날 성남은 ‘뽀로로’와 함께하는 어린이날 테마로 많은 가족 팬을 불러 모은다.이날 뽀로로는 경기장 곳곳을 누비며 어린이를 맞는다. 성남은 다양한 공연과 푸짐한 경품 등 볼거리 많은 어린이날 홈경기를 운영한다.어린이날 특별 이벤트도 진행된다. 경기 전 그라운드에서 뽀로로가 직접 매치볼을 전달하고 시축을 하며 어린이 팬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 하프타임에는 다양한 경품 이벤트와 함께 뽀로로와 성남FC 마스코트인 까오·까비의 합동 공연이 기다린다.또한, 어린이날을 맞아 장외에는 어린이 팬을 타겟으로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됐다.마술 공연과 어린이 치어리딩 등 다양한 공연과 함께 뽀로로 그림 그리기 대회, W·E석 뽀로로 포토존 등 여러 체험부스도 마련됐다. 성남은 부스 참여자에 한해 선착순으로 생활공작소 어린이 칫솔을 제공할 계획이다.어린이날 맞이 다양한 증정품도 준비했다. 각 입장 게이트에서 선착순 1천 명에게 뽀로로 치즈 과자를, 2천 명에게 ‘성남FC-뽀로로 에디션’ 스티커를 제공한다. 해가 비치는 E석에서 선착순 1,000명에게 뽀로로 햇빛가리개 모자를 선물한다.이외에도 성남은 ▲이달의 선수 시상식 ▲일일 어린이 팬 아나운서 ▲까치둥지 데이오프, 치킨플러스 픽업존 ▲다양한 푸드트럭 등을 운영하며 볼거리와 먹을거리 넘치는 경기장을 만들 계획이다.한편, 어린이날을 맞아 오는 5일 티켓 판매 지표는 이미 최근 기록을 훌쩍 넘어섰다. 티켓 오픈 첫날부터 원정석, VIP석이 차례로 매진되며 예매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2014년 이후 성남FC의 리그 최다 관중 기록은 2016년 3월 12일에 펼쳐진 2016 K리그 클래식 1R 수원삼성전이며 이날 14,504명이 경기장을 찾았다.성남FC는 휴식기 동안 전술훈련과 연습경기 등을 통해 수원삼성전을 대비했다. 선수단은 어린이날, 만원 관중 앞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굳은 각오로 훈련에 임하고 있다.김희웅 기자 2024.05.05 00:02
스포츠일반

'코리아리그 초대 챔피언' KT 여자 하키단, 2024 전국춘계하키대회 우승 '기분 좋은 출발'

KT 하키단이 지난 4일 열린 2024 전국춘계남녀하키대회 여자 일반부에서 우승했다. KT 여자 하키단은 5경기에서 3승2무로 무패 우승을 차지했다. 경북체육회(3-0), 목포시청(2-0)을 차례로 꺾은 KT 여자 하키단은 아산시청과 1-1 무승부를 거둔 뒤, 인천시체육회에 1-0으로 승리하며 3승을 거뒀다. KT는 평택시청과 1-1 무승부를 거두며 무패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번 대회에서 KT는 장정원과 이유리, 김은지, 이새롬, 박승애, 박미향 등이 다양한 선수들이 골을 기록해 세대 교체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처음으로 부임해 팀을 우승시킨 김성은 감독은 대회 감독상을 수상했다. 김 감독은 "부임 후 첫 단추를 잘 꿴 것 같아 기쁘다. 코치를 20년 정도 하면서 우승도 많이 했는데 감독으로서는 첫 대회라 부담이 컸다. 선수들이 열심히 해준 덕에 좋은 결과를 거뒀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KT는 비시즌 성남에서 한 달 동안 강훈련을 한 뒤, 제주도에서 회복 훈련을 위주로 진행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잘 따라줬다. 조직력이 강한 팀 장점이 잘 나왔다"라면서 "선수들의 체구가 다소 왜소해서 체력이나 슈팅이 아쉬웠는데, 이를 잘 보완해서 다음 대회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도록 하겠다. 시즌 준비를 위해 아낌없이 지원해주신 KT에 감사하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우수 선수상을 수상한 주장 김유진은 "대회를 치르는 동안 체력적인 고비도 있었고 골이 안 터져서 조급함이 있었는데, 선수들이 하나로 뭉쳐 우승할 수 있었다"라면서 "최우수 선수상은 혼자 받을 수 있는 상이 아니다. 선수단, 코치, 감독님들 덕분이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김유진은 "비시즌 동안 팀 단합력을 높이는데 중점을 두고 훈련했다. 이번 대회에서 잘 통한 것 같다. 패스 플레이, 2대1 플레이 등이 잘 이뤄져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면서 "올해 첫 대회가 끝났는데 아직 남은 경기들이 더 많다. 앞으로도 하나로 뭉쳐서 전국 제패를 하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이번 대회는 '코리아리그'에 속한 첫 번째 대회다. 6월 종별 선수권 대회와 8월 대통령기 전국하키대회까지 성적으로 챔피언을 뽑는다. KT는 2022년 처음으로 시행된 코리아리그에서 통합 우승을 차지해 초대 챔피언에 오른 바 있다. 올해 역시 최정상 자리를 노린다. 한편, KT는 1984년 하키단 창단 이후, 올해로 40년째 아마추어 종목(하키)에 대한 아낌없는 지원으로 매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4.04.05 10:45
스포츠일반

'4관왕' 알파인스키 김소희, 동계체전 MVP 등극

국내 최대 겨울스포츠 제전 ‘제105회 전국동계체육대회’가 25일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는 지난 22일부터 나흘간 강원 일원에서 열렸다. 선수 2740명, 임원 1538명 등 총 4278명의 17개 시·도선수단이 참가했다. 대한체육회(회장 이기흥) 주최, 8개 동계 회원종목단체 주관으로 진행한 이번 전국동계체육대회(이하 동계체전)는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성공적 개최 이후 그 열기를 이어받아 개최됐다. 동계종목의 특수성과 지역 환경을 고려해 강원특별자치도를 주 개최지로 선정하여 진행되었으며 이번 105회 대회부터 109회 대회까지 5년간 강원에서 열리게 된다.또한, 이번 대회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등 올림픽 유산을 활용하여 선수단의 자부심을 고취하고 경기력을 향상할 수 있는 계기로 거듭났으며, 무엇보다도 코로나19의 확산으로 4년간 열리지 못했던 개회식이 개최되어 대회의 의미를 더했다.시도별 종합순위로는 경기도가 메달합계 287개, 총 1461점을 획득하여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서울이 1074점으로 종합 2위, 강원이 841점으로 종합 3위에 올랐다.대회 최우수선수(MVP)는 한국 여자스키 ‘간판스타’ 김소희(28·하이원)에게 돌아갔다. 한국체육기자연맹 기자단 투표에서 득표율(유효투표수 기준) 61%를 기록했다. 김소희는 스키알파인 회전, 복합, 대회전, 슈퍼대회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대회 4관왕을 차지했다.김소희는 “이번 동계체전에서 MVP로 선정된 것을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오늘이 있기까지 훈련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하이원스키팀 관계자 여러분과 정혜미 코치님 등 도움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고, 이번 수상을 계기로 더 큰 도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아울러, 이번 대회에서는 대한민국 빙상을 이끌어가고 있는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쇼트트랙 최민정(26·성남시청)은 여자일반부 500m, 1500m, 3000m 릴레이에서 1위에 올랐다. 김리아(25·한국체대)는 여자대학부 500m, 1000m, 3000m 릴레이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각각 3관왕에 올랐다. 스피드스케이팅의 김민선(25·의정부시청)은 여자일반부 500m, 1000m, 팀추월(6주)에서 우승하며 3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으며 정재원(23·의정부시청)은 매스스타트, 1만m, 팀추월(8주)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3관왕을 차지했다.대한민국 체육의 미래를 이끌어 갈 꿈나무 선수들의 기량 또한 확인할 수 있었다. 크로스컨트리 종목에서는 박재연(12·대관령초) 선수, 이서원(16·진부중), 조다은(15·화순제일중)은 클래식, 복합, 프리, 계주에서 금메달을 따며 4관왕에 올랐다. 또한, 바이애슬론 유현민(16·일동중)은 스프린트, 집단출발, 계주, 혼성계주에서 1위에 오르며 4개의 금메달을 가져갔다.이번 대회에서는 5관왕 3명, 4관왕 10명, 3관왕 20명, 2관왕 73명 등 106명의 다관왕이 배출되고, 스피드스케이팅 6개, 쇼트트랙 11개 등 총 17개의 대회 신기록이 작성되었다.한편, 이번 동계체전 종합시상식은 29일 오후 4시 서울올림픽파크텔 1층 올림피아홀에서 제70회 대한체육회체육상 시상식과 병행하여 진행될 예정이다.이은경 기자 2024.02.25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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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40주년’ 담긴 2023 사회공헌활동 백서 발간

한국프로축구연맹이 ‘2023 K리그 사회공헌활동 백서’를 발간했다. 연맹은 지난 2018년부터 진행하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 내용과 통계자료를 담아 매년 발간하고 있다.20일 연맹에 따르면 ’2023 K리그 사회공헌활동 백서’에는 ▲K리그 사회공헌 비전 ▲한눈에 보는 2023 K리그 사회공헌활동 ▲2023 K리그 그린위너스상 및 사랑나눔상 수상 구단 소개 등이 포함돼 있다. 지난해 각 구단이 실시한 총 1889회의 활동이 K리그 사회공헌 핵심 영역인 ‘환경(ENVIRONMENT)’ ‘건강(HEALTH)’ ‘불평등 해소(EQUITY)’ 3개 카테고리에 따라 요약 정리돼 있다.연맹과 K리그 구단은 2023년 한 해 1889회의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총 30만6830명의 수혜자와 온기를 나눴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6.2%, 34.7% 증가한 수치로, 선수단과 구단 임직원이 직접 현장을 찾는 활동이 늘어난 것이 큰 요인이다.특히 K리그 출범 40주년을 맞은 2023년은 사회공헌활동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한 해였다. 연맹은 K리그 사회공헌 재단 ‘K리그 어시스트’를 설립하고 국내 프로스포츠 단체 최초로 ‘K리그 온실가스 배출량 측정 보고서’를 발간했다. 2023 K리그 그린위너스상과 사랑나눔상을 모두 수상한 수원 삼성은 전력 전량을 신재생 에너지로 사용해 165톤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저감했고, 발달장애인과 자폐성장애인을 위한 홈경기를 운영해 장애인 인식 개선에 기여했다.이외 K리그 파트너사와 함께 진행한 사회공헌활동이 소개됐다. 하나금융그룹, 사랑의열매와 함께하는 발달장애인 사회 인식 개선 축구대회 ‘K리그 유니파이드컵’,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환경캠페인 ‘그린킥오프’, HD현대오일뱅크와 함께 축구 꿈나무들의 꿈을 응원하는 ‘드림어시스트’, 장기ㆍ조직기증 인식 개선을 위한 ‘생명나눔 캠페인’ 등이 대표적이다. 마지막으로 연고지의 건강한 지역사회를 위한 연맹과 각 구단의 다양한 활동도 소개됐다. 연맹은 서울시립발달장애인복지관과 업무협약을 맺고 통합축구팀 FC보라매를 창단해 K리그 유니파이드컵에 참가했다. 성남FC는 소아암 환아를 위한 경기 및 이벤트를 진행하고 치료비를 지원했으며, 천안시티FC는 홍성군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자원봉사에 참여했다. 이밖에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은 백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이번 ‘2023 K리그 사회공헌활동 백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재정후원을 받아 제작됐다. 백서는 각 구단 및 관계 기관에 배포될 예정이며, K리그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내려받을 수 있다.김우중 기자 2024.02.20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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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 ‘은사’와의 재회…임채민, 2024시즌 제주의 캡틴

프로축구 제주 유나이티드가 2024시즌 주장단을 발표했다. ‘은사’ 김학범 제주 감독과 재회한 임채민이 주장 완장을 찬다.제주는 18일 “임채민이 2024시즌 제주의 주장으로 임명됐다. 헤이스와 김동준이 부주장을 맡는다”라고 밝혔다.임채민은 지난해 2월 선전 FC(중국)를 떠나 제주에 합류, 리그 26경기 출전하며 주전으로 활약했다. 당시 주장 최영준이 장기 부상으로 이탈한 기간, 임채민이 주장 완장을 차고 그라운드에 나서기도 했다.제주는 “김학범 감독의 적극적인 권유, 동료들의 지지에 힘입어 임채민이 올해도 주장 완장을 찬다”라고 설명했다. 임채민은 과거 성남FC 시절 김학범 감독의 지도를 받은 기억이 있다. 지난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 진출 당시에도 함께 아시아 무대를 누볐다.임채민은 구단을 통해 “김학범 감독님은 내 축구 인생의 방향성을 안내해 주신 분이다. 다시 감독님을 만나서 정말 기쁘다. 이제는 감독님과 팀의 방향성을 위해 내가 더욱 헌신하겠다. 선수단이 하나로 합심해 목표인 ACL 진출에 힘쓰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이에 김학범 감독은 “임채민은 언제나 팀을 위해 헌신하는 선수다. 뛰어난 실력까지 갖추고 있어 동료들에게 귀감이 되는 베테랑이다. 영남대, 강원FC 시절에도 주장 완장을 차며 뛰어난 리더십까지 보여줬다. 정말 기대가 크다”라고 전했다.한편 K리그 4번째 시즌을 앞둔 헤이스는 부주장으로 임명됐다. 이미 새 외국인 선수 이탈로와 탈레스의 적응을 돕고 있다는 후문이다. 과거 신인 시절 성남에서 김학범 감독의 지도를 받은 김동준이 함께 임채민을 보좌할 전망이다.김우중 기자 2024.02.18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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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서귀포] 김도균 감독 “목표는 다이렉트 승격, 달라진 이랜드 준비 중”

프로축구 K리그2 서울 이랜드 지휘봉을 잡은 김도균 감독이 부임 첫 시즌 ‘다이렉트 승격’을 목표로 제시했다. 그동안 많은 예산을 쓰고도 승격에 번번이 실패한 아쉬움을 털겠다는 각오다.김도균 감독은 6일 제주 서귀포시 빠레브 호텔에서 진행된 2024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캠프에 참석해 “지금까지 보여줬던 서울 이랜드의 색깔을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 중이다. 지난 9년 간의 이랜드와 많이 달라졌다는 느낌을 받으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앞서 수원FC를 이끌고 승격과 잔류를 이끌었던 김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서울 이랜드 지휘봉을 잡고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서울 이랜드도 창단 10주년을 맞아 변화를 준비 중인데, 승격 경험이 있는 김 감독을 선임하며 승격 의지를 드러냈다.김 감독은 “외부에서 봤을 때 이랜드는 선수 구성이나 하고자 하는 철학이 분명하지 않았던 느낌이 들었다”며 “적지 않은 예산을 쓰는 팀인데도 결과를 못 가지고 온 것도 그런 점이 있지 않았나 생각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전임 감독들의 축구 스타일과 색채가 있기 때문에 그에 맞춰서 선수 구성을 했다고 생각한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존중을 하지만, 돈을 많이 쓰는데 왜 성적이 안 날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쓰는 거에 비해서 구성이 안 됐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효율적으로 영입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런 부분을 놓고 선수 영입을 한 것에 비춰봤을 때 이번엔 영입이 잘 됐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실제 서울 이랜드는 오스마르를 비롯해 정재용, 오인표 등을 비롯해 이코바 등 새 외국인 선수 등을 대거 영입해 전력을 보강했다. 김도균 감독은 “새로운 축구를 해야 되고, 구성에 문제점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많은 변화를 줬다. 능력 있는 선수들이 여러 명 보강됐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한 리스크는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달라졌다, 좋아졌다는 이야기를 들어야 된다. 팀 안팎에서 긍정적인 반응들이 있다”고 했다.목표는 우승을 통한 다이렉트 승격이다. 김도균 감독은 “어느 팀이든 다이렉트 승격을 꿈꿀 것이다. 우리도 마찬가지”라며 “지난해 수원FC에서도 승강 플레이오프를 겪었다. 1부 팀과 2부 팀의 전력 차나 힘 차이가 분명히 존재한다고 생각하고 있기 (플레이오프보다는) 다이렉트 승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첫 번째 목표는 승격이지만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것도 또 다른 목표다. 그 목표를 향해 가다 보면 승격까지 갈 수 있다는 믿음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다음은 김도균 감독 일문일답. - 시즌을 앞둔 소감은.“새롭게 팀에 부임을 해서 선수들과 40일 정도 같이 훈련을 했다. 느낌이 좋다. 지금까지 보여줬던 이랜드팀의 색깔을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 중이다. 시즌을 돌입해서도 많은 팬들, 관계자분들께 ‘지난 9년 간의 이랜드와는 많이 달라졌다’는 느낌을 받으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고 있다. 많이 기대해 주시고, 응원해 주시면 감사하겠다.”- 부임하시기 전에 이랜드의 문제점이 무엇이었다고 생각하시고, 어떻게 개선하려고 노력했는지.“많은 감독님이 거쳐 가셨다. 저도 이랜드 창단 때부터 잘 지켜보던 사람 중에 한 사람이다. 일단 이전 감독님들의 능력치를 말씀드리기보다는 제가 봤을 때 이랜드가 선수 구성이나 하고자 하는 철학이 분명하지 않았던 느낌이 들었다. 정정용 감독님은 2부에서 같이 경쟁을 했던 위치에 있었다. 그땐 젊은 선수들 위주로 선수단을 꾸리면서 미래를 보는 팀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그런 모습들이 몇 년간 거치면서 제대로 팀에 정확하게 정립되지 않았던 모습이었다. 그 이후에는 제가 느끼기에는 선수 구성에서 제대로 되지 못했다는 느낌을 많이 받지 못했다. 아시다시피 2부에서 적지 않은 예산을 쓰는 팀인데도 결과를 못 가지고 온 것도 그런 점이 있지 않았나,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수원FC에서 공격적인 축구를 보여주셨다. 이랜드에서도 그런 축구를 보여주실 것인지.“프로팀을 맡았을 때의 생각은 변함이 없다. 팬들이 즐거운 축구를 해야 하고, 속도감이 있는 축구를 해야 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 그런 축구를 하면서 공격적인 부분이 부각이 됐었다. 팬들도 많이 좋아해 주셨고 득점도 많이 났다. 그런 축구가 됐던 것 같다. 여기서도 마찬가지다. 그런 축구의 기조는 변함없이 가져가고, 실점에 대한 부분을 어떻게 줄일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 팀적으로 경기의 밸런스를 잡아야 한다. 그런 부분을 병행해서 잘 이룬다면 조금 더 공격적인 축구를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준비 과정과 훈련 자체도 초점을 맞춰서 하고 있다.” - 이적시장 키워드 중 하나는 이승우의 영입설이었다.“지금 특별히 얘기되고 있는 부분은 없다. 저희들 입장에서는 가능하다면 영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수원FC와 이승우의 계약이 1년 남아 있는 상태다. 김은중 감독이 굉장히 신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 팀 안에서 새로운 변화가 있다면 모를까 현재 상태에서는 영입은 어렵다. 지금은 스쿼드가 다 갖춰진 상태에서 이미 준비를 하고 있다.”- 많은 선수를 영입했다. 조직력에 대한 우려가 있는데.“새로운 감독이 왔다. 새로운 축구를 해야 되고 구성에 문제점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많은 변화를 줬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조직적으로 걱정을 하시는데, 시간이 필요한 건 사실이다. 능력 있는 선수들이 여러 명 보강됐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한 리스크는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기존에 있던 선수들과 조화가 잘 된다고 하면, 훈련을 40일 간 지켜보면서도 거기에 대한 큰 부담은 사실 없다. 달라졌다, 좋아졌다는 이야기를 들어야 된다. 팀 안팎에서 긍정적인 반응들이 있다.”- 새로 영입된 선수들 중 가장 기대가 되는 선수가 있다면.“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은 다 기대가 된다. 기존에 있었던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이상민이나 박정인, 이동률, 변경준 등은 팀의 주축으로 활약이 될 것이다. 김오규나 김영욱, 오스마르, 정재용도 그렇고 이런 선수들이 팀을 이끌어가는 역할을 해야 한다. 새롭게 합류한 외국인 선수들, 이코바나 실바나, 피터 등도 마찬가지다. 본인의 능력들을 잘 발휘해줘야 공격적인 축구도 성적을 낼 수 있다. 80~90%의 선수도 팀 색깔이 많이 바뀌었다고 생각한다.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이 저마다 제 역할을 해줘야 한다. 수비의 안정감은 괜찮은 것 같다. 공격 쪽에서 방점을 찍을 수 있는, 마무리를 할 수 있는 부분은 개선이 필요하다. 스트라이커로 합류한 이코바 선수한테 기대를 해야 될 것 같다. 이 선수가 결정력 부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 올 시즌 목표는.“누구나 다이렉트 승격을 꿈꿀 것이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수원FC에서도 승강 플레이오프를 겪었다. 1부 팀과 2부 팀의 전력 차나 힘 차이가 분명히 존재한다고 생각하고 있기 (플레이오프보다는) 다이렉트 승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첫 번째 목표는 승격이지만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것도 또 다른 목표다. 그 목표를 향해 가다 보면 승격까지 갈 수 있다는 믿음으로 준비하고 있다.”- 승격 경쟁에 가장 경계 되는 팀이 있다면.“2부 팀 중에 그래도 가장 경계하고 경쟁해야 하는 팀은 부산 아이파크, 성남FC, 수원 삼성, 부천FC, 김포FC 등이다. 그러나 13개 팀이 큰 차이는 없다고 생각한다. 작년에 김포도 굉장히 좋은 활약을 펼쳤다. 그런 점들을 봤을 때 경쟁 상대다. 분위기를 탔을 때는 어느 팀도 승격에 가까운 성적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누가 강팀이고 누구를 경계해야 하고 이런 생각보다 매 경기마다 승점을 가지고 왔을 때 승점을 가지고 오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4년 전 수원FC를 이끌고 승격을 경험했다. 당시와 지금을 비교해보자면.“4년 전과 비교했을 때는 전체적인 팀의 레벨들이 많이 올라왔다고 생각하고 있다. 2부리그지만 전체적으로 레벨이 올라왔기 때문에 그때 생각을 한다고 하면 틀렸다고 생각할 수 있다. 사실 훈련을 하면서 4년 전 수원FC 2부 팀 감독을 맡았을 때와 지금 현재 이랜드의 구성을 여러 가지 측면을 생각하게 된다. 전력적으로는 지금 현재가 나은 것 같다. 다만 다른 팀들의 수준이 다 올라왔기 때문에 힘들게 경쟁을 해야될 것 같다. 항상 말씀드렸지만 잔류보다 승격이 어렵다고 말씀을 드렸다. 그만큼 힘든 승격 경쟁이 될 것 같다. 1라운드 때 분위기나 승점이 승격을 할 수 있냐, 못하냐의 큰 기로에 서지 않을까 생각한다. 1라운드 때 팀의 안정화를 가지고 최대한 많은 승점을 가지고 분위기를 이어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이랜드의 과거 선수 구성에서 아쉬운 모습이 보였다고 했는데.“전임 감독들의 축구 스타일과 색채가 있기 때문에 그에 맞춰서 선수 구성을 맞췄다고 생각한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존중을 한다. 그러나 외부에서 봤을 때 이랜드 구단이 돈을 많이 쓰는데 성적이 안 날까, 그렇게 느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말씀을 드린 거다. 선수 구성에 대해서는 축구 철학과 스타일에 따라서 했다고 본다. 제가 봤을 때는 쓰는 거에 비해서 구성이 안 됐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효율적으로 영입을 해야되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지난 몇 년과 올해와 예산 차이는 크게 없다. 그런 부분을 놓고 선수 영입을 한 거에 비춰봤을 때 영입이 잘 됐다고 생각한다. 시즌을 어떻게 치러내야 하는 건 이제 감독의 역할이다. 구성 자체는 잘 됐다고 생각한다.”- 이랜드가 영입을 잘해서 우승후보로 꼽힌다. 자칫 공공의 적이 될 수도 있다. 그런 평가가 부담감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그렇게 생각해주시는 것에 대해서는 조금 더 우리가 준비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4년 전 수원FC는 우승후보라고 보지 않았다. 그래서 좋은 성적이 났을 수도 있다. 지금 여러 영입이나 주변에서 하시는 말씀들을 들었을 때 거기에 대한 준비를 그만큼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시즌이 시작되고, 1라운드를 거쳐봐야 색깔을 볼 수 있다. 1라운드에서 최대한 많은 승점을 가져와야 한다.” - 오스마르 선수의 영입을 직접 지도해보시니까 어떤지. 경기장에선 어떤 역할을 맡게 될까.“오스마르와는 한달 정도 훈련을 해봤다. 굉장히 능력있는 선수다. 한국 문화도 잘 이해하고 있다. 고참으로서 나이가 제일 가장 많다. 여러 면에서 긍정적인 면이 굉장히 있다. 스피드가 떨어진다는 얘기는 있지만 지난해나 올해는 똑같다. FC서울에서 30경기 이상씩 소화를 했다. 활용법은 감독이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기본적으로 오스마르 선수의 역할에 대해서는 수비수로 준비를 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팀을 관리하고 조율하는 역할을 준비하고 있다. 다만 미드필더 역할도 소화할 수 있어 활용법이 클 전망이다.”- 다시 2부 리그 팀 감독을 맡게 됐다. 구단의 비전에 끌렸는지, 감독으로서 개인적인 동기부여 차원의 결정이었는지.“사실 큰 고민은 없었다. 축구라는 것이 1부나 2부나 똑같다고 생각한다. 2부 팀들의 수준이 많이 올라왔다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1부냐, 2부냐에 대한 고민은 하지 않았다. 가장 큰 목적은 개인에 대한 목표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서울 이랜드 팀이 지난 9년 동안 굉장히 승격에 대한 노력을 기울여왔는데 그런 부분이 잘 안 됐다. 올해가 10주년이기 때문에 구단에선 특별함을 말씀을 해주셨다. 꼭 승격보다는 더 큰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선택을 해주신 것 같다. 박충균 전 감독도 계약 기간이 남은 상황에서 결정을 내린 것도 구단 입장에서도 큰 결정이다. 제가 부임하고 나서 기대치가 구단에서 올라간 건 사실이다. 개인적으로 부담이 되긴 하지만 선수들과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잘 준비해야 될 것 같다.” - 수원FC와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만나게 된다면.“별로 만나고 싶지 않다(웃음). 어쨌든 최선을 다해야 한다. 2부에서 승격을 하기 위해서 어떻게 준비를 해야 될까 고민을 했을 때 그래도 1부에 가까운 팀 전력에 가까운 전력을 가지고 있어야 다이렉트 승격을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선수 구성을 했다. 2020년을 돌이켜보면 제주가 그런 팀이었고, 그렇게 승격을 했다. 2024년에는 이랜드가 그런 목표를 가지고 그런 구성을 해야 한다고 했다. 100%는 아니지만 그래도 만족하는 수준이다. 수원FC와 만났을 때도 자신감이 있다고 생각한다.”서귀포=김명석 기자 2024.02.06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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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시선] 사과도 없이 떠난 그들, '침묵'은 금이 아니다

묵묵부답(默默不答).30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모습을 드러낸 장정석 전 KIA 타이거즈 단장과 김종국 전 KIA 감독은 말이 없었다.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으러 들어갈 때는 물론이고 나올 때도 입을 열지 않았다. "뒷돈을 받은 게 사실인가" "혐의를 인정하나" "팬들에게 한마디 해달라"는 취재진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았다. 불과 며칠 전까지 현장에서 부대낀 야구인이라는 게 믿기 어려울 정도로 '냉기'가 가득했다.프로야구계는 며칠 사이 큰 충격에 빠졌다. 야구단 단장과 감독이 배임수재 혐의 등으로 구속 영장이 청구된 건 1982년 출범한 프로야구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구단 고위 관계자의 개인 비위가 동시에 터진 KIA는 사건을 수습하느라 진땀 빼고 있다. 29일 호주로 스프링캠프를 떠난 진갑용 수석 코치는 복잡한 심경을 내비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30일 비행기에 오른 선수단의 분위기도 무겁긴 마찬가지였다. 클린 베이스볼을 강조한 한국야구위원회(KBO)도 사건의 추이를 조심스럽게 지켜보고 있다. 비판의 목소리가 들불처럼 확산하면 자칫 KBO리그 흥행에 빨간불이 켜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전례를 찾기 힘든 사건인 만큼 30일 두 사람의 '입'에 관심이 쏠렸다. 선수 계약에서 뒷돈을 수취하거나 광고 업체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았다는 의혹에 어떻게 반응할지 궁금했다. 만약 검찰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면 공개적으로 '억울함'을 호소할 수 있었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취재진을 외면했다. 범죄 여부를 떠나 야구계를 혼란에 빠트린 점에 대한 사과의 말도 없었다. KIA가 명가 재건을 목표로 고심 끝에 선택한 단장과 감독이었다는 걸 고려하면 구치소행 호송차에 오르는 두 사람의 뒷모습을 보고 허탈함까지 느껴졌다.30일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시끌시끌했다. 대장동·위례신도시 배임 및 성남FC 뇌물 의혹 공판에 출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보려는 지지자와 반대자가 뒤섞여 저마다 큰 목소리를 냈다. 충돌을 우려한 사복 경찰이 법원 곳곳에 배치돼 현장을 통제하기도 했다. 불과 몇 분 차이로 현장에 도착하고 떠난 장정석 전 단장과 김종국 전 감독은 유독 조용했다.굳게 닫은 그들의 입. 이날만큼 침묵은 금(金)이 아니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1.30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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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후아힌] 21년 이상의 인연, ‘부부’ 부산 박진섭 감독-유경렬 수석코치가 꿈꾸는 2024년

프로축구 부산 아이파크에는 ‘영혼의 단짝’이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은 듀오가 있다. 선수 시절을 포함, 이제는 감독과 수석코치의 관계를 이어가고 있는 질긴 인연이다. 21년 넘게 합을 맞추고 있는 부산 아이파크 박진섭 감독과 유경렬 수석코치의 얘기를 들어봤다.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박진섭 감독과 유경렬 수석코치는 지도자 커리어 내내 ‘복사 붙여넣기’ 수준의 경력을 공유한 사이로 유명하다. 2018년 박진섭 감독이 광주FC 지휘봉을 잡은 이후, 그의 옆자리엔 항상 유경렬 수석코치가 함께했다. 2021년 FC서울서 지휘봉을 내려놓은 뒤에도 전북 현대 B팀에서 함께 합을 맞췄고, 2022년엔 부산에서 재회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다.부산은 지난 8일부터 태국 후아힌으로 향해 전지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2024시즌 목표는 단연 승격. 지난해 부산의 목표는 4~5위를 통한 플레이오프(PO) 진출이었다. 뚜껑을 열어보니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고, 특히 후반기인 9월부턴 2달 넘게 1위 자리를 수성하며 자력 승격에 대한 꿈을 그렸다. 하지만 최종전 아쉽게 비기며 2위에 머물렀고, 승강 PO에서도 수원FC에 패하며 K리그2 잔류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문턱에서의 좌절을 겪었지만, 영혼의 단짝은 흔들리지 않는다. 아픔을 딛고 일어서 더 나은 2024년을 꿈꾼다. 최근 태국 후아힌에서 취재진과 만난 박진섭 감독은 “우승을 하거나 상위권에 가기 위해선 어느 한 쪽에 치우쳐선 안 된다. 수비도 중요하지만 공격과의 밸런스가 중요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함께 자리한 유경렬 수석코치는 “승격 실패 뒤 코치진, 선수단 모두 같은 생각을 했을 것이다. 사실 지난해 과정이 너무 좋았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의 노력이 보답받는다는 생각을 했으니까. 마지막에 결국 패하며 그런 기쁨을 누리지 못한 게 아쉬웠다. 다시는 이런 경험을 절대 하고 싶지 않다. 지금은 그런 걸 다 잊고, 더 많은 골 넣으면서 뛰어난 수비력을 유지하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한편 이날 화두 중 하나는 박진섭 감독과 유경렬 수석코치의 질긴 인연이었다. 박 감독과 유 수석코치는 지난 2003년 울산 현대(현 울산 HD)에서부터 지금까지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이에 대해 박 감독은 “연령별 대표팀 시절까지 합한다면 더 거슬러 가야 한다”고 말했다. 유 수석코치는 “상무 시절 1년 선배였는데, 저를 괴롭히셨다”라고 농담했다. 둘 모두 이렇게 오랜 기간 합을 맞출 것이라 예상하지 못했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유경렬 수석코치는 “과거에 ‘권유해 주신다면 생각은 해보겠다’라고 말했다. 사실은 한 번은 함께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다. 워낙 선수 시절부터 영리하신 선배였다. 처음에 광주 지휘봉을 잡는다고 하셔서 ‘파이팅 하십쇼’라고 했는데, ‘너도 가자’라고 해주셨다. 그게 계기가 돼 함께하고 있다. 선수 시절 했던 생각은 맞았다고 생각한다. 워낙 많이 배우고 있고, 좋은 성적도 나오고 있다”라고 돌아봤다. 박진섭 감독은 유경렬 수석코치의 의견에 대해 “일단 생각과 방향성이 같다. 그리고 내가 갖지 못한 부분들, 유 수석코치가 해줄 수 있는 뛰어난 부분이 있다. 이런 두 가지가 선수들에게 더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라며 시너지가 나고 있다고 평했다.취재진이 ‘지금은 서로에게 어떤 존재인지’라고 묻자, 박진섭 감독은 “나한테는 우리 팀의 전부”라면서 “유 수석코치가 없으면 팀이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워낙 잘하고 있지 않나. 나는 세부적인 전술만 조금 하는 것뿐”이라며 공을 돌렸다.옆자리에 앉은 유 수석코치는 “무슨 말을 얘기해야 할지 모르겠다”라고 웃은 뒤 “감독님과 오랜 기간 함께하다 보니 일치하는 부분이 많아 미리 준비하는 것뿐이다. (시너지는) 코치진의 이야기를 모두 들어주시는 감독님 덕분”이라고 치켜세웠다.그렇다면 이들의 인연은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 유경렬 코치 역시 한때 다른 구단의 사령탑 후보로 거론되는 등 러브콜을 받는 입장이다. 이에 박진섭 감독은 “언제까지고 같이 할 수는 있지 않을 것”이라면서 “감독과 코치는 분명 다른 점이 있다. 서로를 잘 알고 있으니 지금의 관계를 이어가는 것도 좋지만, 좋은 제의가 온다면 언제든 보내줄 수 있다”면서 후배를 격려했다.이에 유경렬 수석코치는 “지금 당장은 ‘꼭 감독이 돼야겠다’라는 건 없다. 그냥 순리대로 가는 게 가장 맞다. 내년을 바라보고 있진 않고, 올해 부산에서 목표를 이루는 것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동시에 “더 늦기 전에 생각을 해봐야 할까”라고 되물으며 “고등학교는 아니더라도, 초등학교, 중학교 등 생각을 해보겠다”라고 웃었다. 한편 인터뷰 말미에는 박진섭 감독과 유경렬 수석코치의 울산 시절 얘기가 나오기도 했다. 언급된 건 울산이 우승을 차지한 2005년이었다. 당시 막강한 수비를 자랑한 울산이었는데, 박진섭 감독은 시즌 중 성남 일화(현 성남FC)로 이적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당시를 회상한 유경렬 수석코치는 “감독님 혼자 살겠다고 돈 많이 받고 도망가셨는데, 우리가 성남을 꺾고 우승해서 기뻤다”라고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이듬해 우승은 성남이 차지했는데, 이를 두고 유 수석코치는 “우리가 먼저 우승해서 다행이었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끝으로 2024시즌 둘의 목표는 단연 승격이다. 박진섭 감독은 “어떤 플레이를 펼치든, ‘승격’이라는 목표 하나만 보고 가겠다. 올 시즌 팬들의 응원에 힘입어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유경렬 수석코치 역시 “지난해 부족했던 부분을 더 잘 채워서,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후아힌(태국)=김우중 기자 2024.01.2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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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 수원, 김현과 2년 계약…“공격력 기대”

프로축구 K리그2 수원 삼성이 공격수 김현(31)을 품었다.수원은 22일 오전 “타깃형 스트라이커 김현이 2024시즌 수원의 유니폼을 입고 빅버드(수원월드컵경기장의 애칭)에 입성한다”라고 전했다. 1993년생 공격수 김현은 지난 시즌까지 수원FC에서 활약하다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구단에 따르면 김현은 수원과 2년 계약을 맺었다.수원은 “김현은 메디컬 테스트를 마치고 계약서에 사인한 뒤, 지난 12일 선수단과 함께 태국 방콕 전지훈련을 소화 중”이라고 설명했다.김현은 과거 23세 이하(U-23) 대표팀에서 29경기 3골을 기록하며 기대를 모은 공격수다. 전북 현대·성남FC·제주 유나이티드·충남아산·부산 아이파크·인천 유나이티드 등 다양한 구단에서 활약한 바 있다. 김현은 K리그 통산 232경기 38골 15도움을 기록했다.수원은 “지난해엔 탈장 수술로 많은 활약을 보이지 못했지만, 올 시즌에는 향상된 골결정력으로 공격력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끝으로 김현은 구단을 통해 “수원은 세류초에서 축구를 시작할 때부터 빅버드를 자주 찾아 응원했던 팀”이라면서 “지난해 강등되는 모습을 보며 마음이 많이 아프고 안타까웠다. 올 시즌은 팀의 목표인 승격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제대로 준비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김현 프로필생년월일:1993년 5월 3일포지션:공격수신체조건:1m90㎝ 87㎏경력:대한민국 U-23 대표팀 29경기 3골 K리그 통산 232경기 38골 15도움김우중 기자 2024.01.22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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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중호' 수원FC, 새 외국인 공격수 몬레알·미드필더 이재원 영입 [오피셜]

김은중 감독 체제로 새 출발에 나선 수원FC가 전력 보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수원FC는 11일 새 외국인 공격수 호세 파블로 몬레알(27·칠레)과 미드필더 이재원(26)을 영입했다고 밝혔다.몬레알은 로페즈(부산 아이파크) 등 세 명의 외국인 선수와 결별한 뒤 수원FC가 영입한 첫 번째 새 외국인 선수다. 1m91㎝의 장신에 스피드까지 겸비한 공격 자원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브라질 이투아누에서 프로에 데뷔한 그는 칠레 1~2부와 핀란드 등에서 뛰었다. 직전 시즌엔 칠레 2부리그 산 페리페서 활약했다. 통산 기록은 153경기 27골·3도움이다.구단 측은 "우수한 신체 능력을 바탕으로 문전 앞에서 투쟁심까지 갖춘 유형의 선수로 평가받는다. 전방에서 강하게 싸워줄 수 있는 몬레알의 합류는 기술 좋고 활동량 많은 선수들이 다수 포진한 수원FC 선수단에 다양한 공격 패턴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몬레알은 구단을 통해 “공격 축구로 유명한 수원FC에 합류하게 돼 자랑스럽다.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화끈한 골로 보답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수원FC는 또 다양한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이재원도 영입하며 전력 보강에 박차를 가했다. 이재원은 지난 2019년 성남FC에서 프로에 데뷔한 뒤 1부와 2부를 오갔다. 지난 시즌엔 강원FC에서 K리그1 2경기에 출전했다. K리그1 57경기, K리그2 19경기에 각각 출전했다.특히 많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미드필더는 물론 윙어, 풀백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는 능력으로 팀에 큰 힘을 보탰다. 수원FC 구단도 "한 시즌 동안 일어날 수많은 변수에도 다양한 자리를 채워줄 수 있는 '만능 자원'을 품었다"고 소개했다.이재원은 “수원FC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게 되어 영광이다. 경기장을 찾는 팬들에게 인정받는 선수가 되겠다”고 구단을 통해 입단 소감을 밝혔다.김명석 기자 2024.01.11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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